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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진입 불가능 서울 하수관 87%…인공지능에 맡긴다

등록 2019.11.08 10: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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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공지능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 구축

【서울=뉴시스】 서울시 원형 하수관로 내부. 2019.10.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시 원형 하수관로 내부. 2019.10.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사람이 진입갈 수 없는 서울시내 하수관로가 전체의 87%에 달해 점검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점검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설치된 하수관로는 총연장 1만700㎞에 달한다. 하수관로 결함은 오염, 악취, 위생문제 등 주민생활에 불편을 일으킨다. 지하 하수관로가 파손되면 도로가 침하돼 주민 통행에도 불편을 준다.

문제는 서울시 하수관로의 87%(약 9400km)가 인력진입이 불가능한 원형관로라는 점이다. 가로와 세로 모두 약 120㎝ 크기인 대형사각관로와 달리 원형관로는 직경 60㎝ 미만으로 인력 투입을 통한 점검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원형관로 결함여부를 점검하려면 폐쇄회로(CC)TV 촬영 후 육안 판독에 의존해야 했다.

육안 판독에 의존하다보니 관로 결함 판독시간과 판독량, 판독 정확도 등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육안 탐지는 부정확한 등급판정, 탐지 누락 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조사자 경험과 역량에 따라 결함 등급이 달라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

이에 시는 사람 대신 AI를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AI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AI가 하수관로 촬영영상을 판독해 관로 결함을 자동 탐지한다. AI가 균열, 철근노출, 누수 등 결함유형을 학습한 뒤 결함을 자동 판독하는 방식이다. AI가 하수관로 결함 추정 부분을 선별해내면 이후 전문가와 담당자가 최종 확인 판정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시는 AI를 인력 출입이 불가능한 '소형 원형관로' 점검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AI는 소형 원형관로에서 이음부 불량, 연결관 도출, 접합 불량, 관 파손 등 주요 결함을 찾아낸다.

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인 AI 기술을 시정에 도입해 행정혁신, 맞춤 시민서비스를 제공하고 AI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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