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인권분야 복지대상에 웹툰작가 이수연씨 선정
제40회 장애인의 날 맞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선정
[서울=뉴시스] 서울특별시복지상(장애인 인권분야) 수상자.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시는 올해 장애인 인권분야 복지상은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을 선정했고,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에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1명씩 선정해 총 6명을 시상한다.
올해 장애인 당사자분야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수연씨는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네이버 웹툰 코너에 본인이 청각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겪은 이야기를 무겁지 않으면서 재치 있게 그려낸 '나는 귀머거리다'를 연재했다. 이씨가 그린 웹툰은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증진을 도와주는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 탄생의 계기가 됐다. 또 금융기관의 음성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한 본인 인증제도 개선과 해외여행 시 청각장애인 통신 중계서비스 등도 마련하게 됐다.
이씨가 장애인으로 긍정적인 자세와 강한 의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해하기 쉽고, 유쾌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장애인 인권 향상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장애인 당사자분야 최우수상에는 장애인 이동권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척수장애를 앓고 있는 강남베드로병원 팀장 이승일(49)씨를,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이자 실로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남정한(44)씨와 ㈜스타벅스 코리아 부점장으로 재직 중인 청각장애인 최예나(29·여)씨를 공동 선정했다.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의사소통도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동아리 인액터스 CommA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뇌병변장애 등으로 신체에 경직이 있는 장애인도 예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장애인 전문 의류 개발로 인권 증진에 기여한 박주현(49·여)씨가 뽑혔다.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올해 16회째를 맞는 서울시 복지상(장애인 인권분야)은 장애인 당사자,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2개 분야에서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매년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념식이 연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수상자를 찾아가는 온라인 시상식으로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자의 능력과 전문성으로 자립에 성공해 사회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는 숨은 영웅을 발굴해 서울시 복지상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서울, 장애인이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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