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이천오층석탑' 환수위해 학술세미나 연다
일제강점기 불법 반출 문화재 환수운동 재도약 발판마련
[이천=뉴시스]이천시청 아트홀 마당 앞에있는 환수염원탑
[이천=뉴시스]신정훈 기자 = 경기 이천시는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 확산을 위해 오는 19일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13년 동안 환수운동을 진행중인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환수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획했다.
이날 주수완 우석대학교 교수가 이천의 불교문화재를 통해 본 이천오층석탑의 의미에 대한 주제로 첫 포문을 연다.
이어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가 이천오층석탑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있던 석탑들을 무더기로 경복궁으로 옮겨와 야외전시 했던 역사에 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이인수 이천향토사학자와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이 2008년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출범 이후 다양한 환수 운동 추진과정과 성과, 환수운동의 의의와 활동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김경민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서구의 문화재 약탈사와 반환문제를 통해 본 문화재 환수문제의 쟁점과 전망, 환수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상구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장은 "100년 전 일본에 빼앗긴 이천오층석탑이 이천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 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로 이천향교 인근에 있었다. 하지만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실업가인 오쿠라 기하지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세관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고, 현재 도쿄 시내 오쿠라호텔 뒤뜰에 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이천시민과 31개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지난 2008년 결성해 다양한 방법으로 오쿠라재단 측과 반환 협상을 13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이천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1억 5100만 원을 모아 지난해 10월 16일 이천시청 옆 이천아트홀 잔디광장에 일본이 강탈해 간‘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이천오층석탑 환수염원탑’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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