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 이전에 구청장 "협조 요청도 없어" 반발
"뒤치닥거리 하라는 것이 소통인지 모르겠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들이 국방부 청사를 바라보고 있다. 2022.03.20. [email protected]
성 구청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청에서 '용산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는 일은 지방정부 수장인 구청장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한 후 협조해야 하는데 전혀 이야기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고 난 후 나머지 뒤치닥거리 하라는 것이 소통인지 모르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집무실을)용산 국방부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지방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시스]용산공원(용산미군기지) 반환지 구역도. 2022.03.20. (자료=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앞으로 당선되는 용산구청장하고는 이런 문제, 지방정부의 수장하고 반드시 의논했으면 좋겠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없이 보도를 듣고 구민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이 넘도록 한가운데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개발도 제한적이었다. 재산권 행사를 못한 것"이라며 "용산구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는 안 되지 않겠나. 구청장으로서 강하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