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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후문 '사각지대'로 보행자 아찔

등록 2022.04.13 11: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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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내려오는 차량 잘 안 보여 몇번씩 확인하며 건너"

시청 "위험한 상황에 공감, 시선유도봉 설치하겠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후문 진입로. 시청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도로 특성상 유턴하는 형태로 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2022.04.13.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후문 진입로. 시청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도로 특성상 유턴하는 형태로 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2022.04.1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시청에서 내려오는 차가 안 보이니 후문 앞으로 걸어갈 때마다 아찔하죠."

최근 자동차 우회전 사고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천시청 후문 진입로 주변의 안전장치가 미흡해 보행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후문 진입로. 시청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은 도로 특성상 유턴하는 형태로 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문제는 출차 차량이 시청 담벼락을 끼고 첫번째 우회전 하는 과정에서 보행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매일 이 앞을 걸어 다닌다는 주민 이해석(66)씨는 "차량이 내려오는지 잘 안 보여 몇번씩 고개를 꺾어 확인하며 길을 건넌다"며 "불편한 것은 둘째치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교육청 직원 A(32·여)씨는 "출근할 때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한다"며 "담벼락과 표지판에 시야가 가려지다 보니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청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 운전자(왼쪽)와 후문 앞을 건너는 보행자 시야. 2022.04.13.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청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 운전자(왼쪽)와 후문 앞을 건너는 보행자 시야. 2022.04.13. [email protected]

운전자도 사각지대 탓에 보행자를 인식하기 어려워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시청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하려던 운전자 B(33·여)씨는 "차량 오른쪽 전방 지역에서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잘 안 보인다"며 "운전자 입장에서는 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진행방향으로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려다보니 보행자를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반대편에 '도로 반사경'이라도 설치하면 교통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로 반사경은 사각지대에서 거울면을 통해 차량, 행인 등의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도로시설물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후문에 직접 가서 현장을 살펴보니 사각지대로 인해 보행자가 위험한 상황에 공감한다"면서도 "반사경은 각도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설치할 위치가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인도 쪽과 인접하게 회전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이 크게 회전하도록 시선유도봉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야를 가리는 담벼락을 허물거나 담벼락보다 넓게 설치된 '주차장 이용안내' 표지판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선유도봉 설치 후 경과를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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