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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24년 간 재선 시장 없었다…용인시장은 ‘초선의 무덤’

등록 2022.06.06 11:54:52수정 2022.06.06 1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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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아니면 각종 비리로 사법부 신세 

[용인=뉴시스] 용인시청사 전경.

[용인=뉴시스] 용인시청사 전경.


[용인=뉴시스]신정훈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지방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단 한명의 재선시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선시장의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여지없이 증명했다.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의 재선여부는 항상 지역 정가의 최대 관전 포인트였다. 또 선거때 마다 나오는 역대 시장들의 흑역사는 용인시민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현재 경기도에서 재선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자체는 용인시와 안산시 단 2곳뿐이다. 하지만 안산시는 민선 5.6.7기 12년간 진보진영 후보 간의 공천경쟁에서 밀려 재선을 못했을 뿐 비리혐의 등으로 선출되지 못한 용인시와는 결이 다르다.

용인시장들의 흑역사는 민선 1기때부터다. Y(민주자유당)시장은 재선엔 성공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건설업체로 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선 시장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민선 2기 또다른  Y시장(새정치국민회의)은 아파트 재건축 비리로, 민선 3기 L 시장(한나라당)은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비리로 각각 처벌 받았다.

뒤를 이은 민선 4기 한나라당 S시장(한나라당)도 인사관련 문제로 실형을 받았고, 민선 5기 K 시장(민주당)은 개발사업 관련 비리에 연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민선 6기 C시장(새누리당)은 재선에 실패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06.01.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이처럼 여야를 불문하고 역대 시장들 모두 비리에 연루돼 처벌되거나 재판을 받은 경우가 많다보니 지역에서도 ‘초선시장의 무덤’이라는 징크스가 불문율처럼 고착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특례시로 격상된 용인시는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가진다.

권한이 큰 만큼 짊어질 책임도 뒤따른다. 해결해야 할 교통, 복지, 개발사업들은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직전 시장들이 추진하고자 펼쳐 놓은 각종 정책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폐기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결국 이 모든 피해는 시민들이 본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선택받은 이상일 당선인의  책임감이 막중한 이유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올해 첫 특례시장으로 선출된 이상일 당선인이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용인시민들은 어떤 때보다 더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했던 약속을 임기동안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그만큼 차기선거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선을 목적으로 헛공약을 남발했다면 용인은 또다시 초선의 무덤이 될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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