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의료원 노조 파업 철회에 "우리 목적은 도민 건강권"
"노사 합의,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 만들기 위한 시작"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병원 지부 조합원들이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6개 병원 지부는 인력충원과 임금 인상,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 폐기 등을 요구하며 지난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81.1%에 찬성률 92.4%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지부가 총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08.3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막판 협상 타결로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조 총파업이 철회된 소식을 전하며 "우리의 하나된 목적은 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맞손을 잡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노력한 노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내 6개 병원 의료진은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서 힘겨운 분투를 해오셨다. 모자란 인력과 부족한 시설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해주셨기에 대한민국은 힘든 고통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 노사 합의는 경기도의 더 나은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시작이다. 공공의료에 대한 노조와 경기도의 마음은 같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는 공공의료 병원에 대한 지원과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조건에 대해 더 세심하게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수당 인상, 경영평가 제외,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도 의료원은 올해 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인력 확충과 사업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 노조, 도의료원은 파업을 하루 앞둔 전날 오후부터 12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경영평가 방법 변경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로 예고된 노조의 총파업도 철회됐다.
이날 경기도와 노조가 합의한 노·정 합의 사항은 크게 ▲경영평가를 운영평가로 대체 ▲정원 증원 ▲직급 상향 등 세 가지다.
도는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불리한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를 공공성이 주요 평가지표가 되는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정원은 이달 말까지 1단계로 39명(간호사·방사선사·간호조무사 등)을 증원하고, 2단계로 병상 가동률이 병원별 60~70%로 도달 시 병상 운영 필요인력인 간호사·간호조무사 증원을 협의·승인하기로 했다.
그 밖에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직급 상향도 올해 말 50%, 내년 상반기 75%, 내년 말 100% 등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또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직 대체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노사 합의 사항에는 임금 협약, 감염병 전담 대응 특별휴가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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