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두드려 '고독사' 막는 고양시…독거노인 '안녕' 지킨다
체납 관리단·전기·도시가스 검침원 대상 이웃 돌봄 교육
IoT 장비 설치 등 디지털 기술 활용 복지 사각지대 발굴
덕양구 행신4동 행정복지센터 '똑똑돌봄단'. (사진=고양시 제공)
4일 고양시에 따르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난 9월 기준 고양지역 내 독거노인은 3만8815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독거노인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신체·정서적 건강도 취약해 여러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먼저 덕양구 행신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을 위해 '똑똑돌봄단'을 운영한다. 똑똑돌봄단은 마을의 사정을 잘 아는 지역 내 통장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똑똑돌봄단은 올해 상·하반기 각각 2~3주에 걸쳐 서정마을과 가라뫼마을 일대의 독거노인 727가구를 각각 방문했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한 1차 전수조사에서는 ▲가족관계 단절 여부 ▲일상생활과 건강 상태 ▲주거환경과 화재사고 위험 ▲경제활동과 신앙생활 ▲지원 받는 복지 서비스와 요구사항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가족과 연락이 단절됐던 97가구의 비상 연락망을 구축했으며 반찬 등 후원 물품을 60가구에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고양복지톡톡. (사진=고양시 제공)
요구르트를 배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해피바이러스 캐리어' 사업을 29가구에 지원했고, 전력 사용량과 조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 돌봄 플러그'도 관내 처음으로 도입해 20가구에 설치했다.
9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2차 전수조사를 실시,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후원 물품으로 구성된 행복꾸러미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위기가구를 집중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지난 9월 2주간 '찾복(福)-데이'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관내 곳곳에서 찾아가는 복지상담소를 총 42회 열었으며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1141가구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웃의 위기 징후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제보할 수 있도록 이웃돌봄 현장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위함 '찾복 데이'. (사진=고양시 제공)
언제, 어디서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온라인 창구도 열려 있다. 지난 7월에 오픈한 카카오톡 채널 '고양복지톡톡'에서는 위기가구를 제보할 수 있고, 복지 관련 상담도 가능하다.
취약계층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온도·습도·조도 등 변화로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IoT(사물인터넷) 장비 145대,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응급안전장비 907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위기가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우겠다"며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동체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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