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노후된 철도역사 개선사업 추진…전국 48곳
구리, 과천, 모란역 등 9개 역사 신규 착수
오송, 익산 등 4곳 스마트 역사 시범조성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정부는 서울 수서역 등 고속철도 역사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철도 역사로 탈바꿈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20년 이상 노후된 전국의 철도역사에 대한 개선사업(증개축·리모델링 등)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국토부는 노후된 철도 역사를 쾌적한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전국 철도 역사 48곳에 대한 시설 개선을 위한 설계공모 및 공사 등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부터 노후도, 혼잡도 등을 통해 시설 개선이 시급한 역사를 선정해 지자체 협의 등 사업절차를 추진해 온 결과 올해 총 48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구리역과 과천역, 모란역 등 9개 역사에 대한 설계 공모를 신규로 착수한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7곳 중 망월사역도 연내 공사를 완료하고, 설계 중인 31곳 중 천안, 광주송정, 정동진 등 10개 역사도 올해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 철도역사 사업은 역사 내 맞춤형 경로를 제공하고,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해 긴급상황을 인식해 자동으로 안내하며, 디지털 트윈(3D)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물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등 안전성·효율성·편의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국토부는 20년 이상 노후된 전국 철도역사의 안전 및 이용편의 수준 평가(총 621개)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35개 역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1등급(90점 이상) 9개역, 2등급(80점 이상) 107개역, 3등급(70점 이상) 15개역 등으로 나타났으며, 바닥 피난유도표지, 계단·경사로 안전장치 등 시설 상태가 불량해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개선명령도 58건 발부했다.
정부는 올해는 총 130개 역에 대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그간에 발부한 시설 개선명령에 대한 이행 실태 여부도 분기별로 점검해 적정성에 따라 재시정 등 적극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철도 역사에 대한 ‘스마트 철도역사’ 기본설계(`22년)를 통해 수서, 오송, 익산, 부산역 등 4곳에 대해 실제 스마트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내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료하고, 추후 서비스 만족도 분석 등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의 철도 서비스는 단순한 운행 서비스를 넘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편리성, 쾌적성,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역사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후역사 개량을 조속히 추진해 스마트역사를 지속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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