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산업단지 수도권 거점 '급부상'... 인천 첨단기업 이전 속도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학운5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은 김포시 제공)
[인천·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 산업단지가 수도권 서북부 핵심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에 있는 첨단 기업들도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김포시와 인천 남동공단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 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총 8곳으로, 양촌읍 학운리 일원의 김포골드밸리에 7곳, 월곶면에 1곳이 계획 중이다.
전체면적은 334만5000㎡ 규모로 574개 입주기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 인한 직접 생산 유발효과는 약 3조9622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4곳(대포, 학운4-1, 학운5, 학운6 산업단지)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2곳(학운7, 학운3-1 산업단지)은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2곳(양촌2, 월곶 산업단지)은 산업단지 승인을 위한 관련 부서와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 및 개발 정책 흐름에 맞춰 추진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김포테크노밸리를 포함해 4곳을 계획 중이다.
현재 산단 내 기업인들은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와 부평·주안국가산단 등 인천에서 넘어온 기업이 최소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인들은 지금도 김포 이주를 희망하는 인천 쪽 기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지역 공단은 직원 개인차량은 물론 화물차조차 기동할 공간이 부족할 만큼 포화상태다.
실제로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에 위치한 생산자동화 로봇기업 유일로보틱스는 10여개 협력기업과 함께 김포 이주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로보틱스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협동·다관절 로봇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는 회사로, 김포에 터를 잡는다면 전형적인 앵커기업(분야 선도 및 정착을 위한 거점기업)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유일로보틱스 외에도 인천지역 130여개 첨단기업이 김포로 이전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들 산업단지가 IT, BT 등 첨단업종의 집적화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관내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 및 일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교통 및 안전망 확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입주를 선호하는 쾌적한 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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