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의과대학 설립'…동두천시 전방위 총력
시민 총궐기대회·제생병원 무상 임대 협약 체결 등
대진대·포천시와 의과대학 설립도 추진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 (사진=동두천시 제공)
31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경기도청 수원 광교 신청사 앞에서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당시 총궐기대회에는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해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11만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과 여러 차례 면담과 건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철저히 침묵하며 우리의 간절함을 외면하고 있다"며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9만 동두천시민은 모두 일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3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으로 제생병원 건물 무상 임대 활용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시는 지난 6월 경기도에 11만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고 7월에는 대진의료재단과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 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제생병원 건물을 무상 활용하면 약 2000억 원 이상 건축 사업비가 절감되는 데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집중관리 병동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치적으로 동북부권역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가평·동두천·연천의 중심에 있고, 2년 이내 신속한 개원으로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을 뿐더러 추후 공공의료원 신규 설립까지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 (사진=동두천시 제공)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부족한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북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두천과 고성에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제생병원 개원과 함께 의과대학 유치가 이뤄지면 경기북부의 취약한 의료환경 개선 및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기도의료원 유치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진대학교 및 대진의료재단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의료공약으로, 감염병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4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이다.
경기도 내 상급종합병원은 5개가 있지만 경기북부에는 한 개도 없다. 종합병원도 경기북부에 18개가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의정부시에 몰려 있어 지역 편차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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