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본오동에 경로당 이용 어려운 ‘고령 장애인 쉼터’
23일 개소…한궁·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23일 안산시 고령장애인쉼터 개소식 직후 이민근 안산시장(뒷줄 가운데)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상록구 본오동에 고령 장애인의 휴식과 교류를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민선8기 안산시의 공약사항 중 하나인 '고령 장애인 쉼터'는 상록구 작은도서관 1층에 424.25㎡ 규모로 조성됐다. 노인 건강증진과 사회 참여를 위해 한궁교실, 슐런교실, 노래교실, 웃음치료, 비누공예 등 다양한 건강·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50세 이상의 지역 내 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쉼터는 (사)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가 위탁 운영한다.
안산시에는 올해 10월 기준 3만3000여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60세 이상이 1만9000여명으로 60%가량을 차지한다. 2021년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고령 장애인쉼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 장애인 5명 중 1명이 우울 고위험군에 속하며, 고위험 우울은 분노 및 자살 위험을 1.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사회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고령 장애인의 활기찬 노후 지원을 위해 복지관이나 경로당 이용이 어려운 고령 장애인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휴게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3일 개소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과 권태익 (사)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장, 고령 장애인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쉼터 마련을 함께 축하했다.
권태익 지회장은 “쉼터 마련으로 장애어르신들이 사회적 차별감과 고독감을 완화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세월이 흘러 몸이 전보다 불편해졌을 수도 있지만 쉼터를 알차게 이용해 말벗도 만드시고 문화생활도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나 나이가 사회참여에 방해요소가 되지 않도록 하고 어르신들이 풍요롭고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