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감정 4지구 개발 사업자 피소 혐의는?
"대여금 등 명목 10억 받아"
경찰, 사기 혐의로 조사 나서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관계자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김포도시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관계자 A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B씨 등 6명으로부터 일시대여금·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총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추후 사업 진행 시 공사 및 용역을 주겠다며 공사 업자들에게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B씨 등은 시공사로 거론된 한화건설과 김포도시관리공사 측을 상대로 A씨에게 공사 및 용역 발주권한이 있었는지 또는 권한을 위임한 적이 있는지 질의했다.
한화건설과 김포도시관리공사는 A씨에게 발주권한이 없었다고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은 이를 근거로 입금기록 등을 첨부해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포도시관리공사 측은 최근 경찰에 출석해 A씨에게 ‘발주권한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고소장을 접수하고 A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감정4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심 활성화를 위해 김포시 감정동 일원(22만1248㎡)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이 목표로 김포도시관리공사는 2월 사업자를 지정한다.
앞서 감사원은 정하영 전 김포시장이 감정4지구 사업과 관련해 부적절하게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3월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을 했다.
감사원은 2021년 발생한 이른바 ‘대장동 특혜 개발’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의 부동산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감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 4월까지 5년여간 서울·경기에서 지자체가 민간과 함께 추진한 13개 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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