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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숨진 김포시 공무원, 눈물 속 발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록 2024.03.08 11:04:17수정 2024.03.08 13: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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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경기 김포시 소속 공무원 A(9급·39)씨의 발인식이 8일 오전 인천 서구 검단탑 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과 김포시 동료 공무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A씨의 발인식이 끝난 뒤 운구차는 김포시청으로 이동했다. 고인의 동료들은 영정사진이 놓은 추모공간에서 고인에게 술을 올린 뒤 절을 하고 함께 묵념했다.

이날 A씨의 유족들은 "우리 아들 어디갔니?"라며 오열하자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한 동료 공무원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운구차는 노제를 마친 뒤 화장장을 위해 인천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A씨는 인천가족공원 별빛당에 운치될 예정이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김포시청에서 진행된 노제. (사진은 김포시 제공)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김포시청에서 진행된 노제. (사진은 김포시 제공)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의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등 악성민원에 시달리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포시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심적 부담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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