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우크라 위기에 하락 지속…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가 계속되면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다시 '공포'로 돌아서며 위축되는 분위기다.
21일 오전 8시4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42% 내린 4736만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1.43% 오른 4738만4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18% 내린 3만832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4.05% 하락한 324만6000원을, 빗썸에서는 1.06% 오른 324만6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644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 보다 4.07% 내렸다. 리플(-4.62%), 에이다(-5.65%), 아발란체(-8.44%) 등 주요 알트코인도 내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말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에도 "만약 러시아가 침공 계획을 추진한다면 재앙적이고 불필요한 선택의 전쟁에 대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 기업에 대한 금융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러시아 기업들은 달러와 파운드화 거래를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의 언급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에 암호화폐 투자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25점·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44점·두려움(Fear) 보다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최근 2주 사이 50점 이상으로 오르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두려움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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