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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3%대…카드론 금리 더 오른다

등록 2022.03.30 18:05:36수정 2022.03.30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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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카드사가 발행하는 여전채 금리가 8년 만에 3%대를 찍었다.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난 만큼 현재 평균 11.84~14.94% 수준인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AA+3년물 금리가 연 3.352%를 기록했다. 3%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6월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연 1%대에 머물던 여전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연달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11월 이후부터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전채 금리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여전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여전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조달금리 상승은 장기적으론 카드론 및 할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신용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카드 결제금액은 즉시 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지정한 날에 통장에서 돈이 인출된다. 이에 카드사들은 고객이 결제한 금액이 실제로 카드사에 입금되기까지 자금을 조달해 가맹점에 지급해야 한다. 또한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같은 대출 상품을 위해서도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예금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시장에서 조달한다. 현재 카드사들은 전체 자금 조달의 70%가량을 여전채에 의존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는 여전사(카드·캐피탈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뜻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카드사 입장에선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카드론 금리에 반영이 될 수밖에 없다. 인상폭이 똑같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여전채 금리가 올라갔을 때 자금을 조달했다면 그걸 반영한 카드론 금리가 어느정도의 시간을 두고 반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론 금리는 현재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1.84~14.94%로 전월(연 11.79~15.15%) 대비 하단은 0.05%포인트 오르고 상단은 0.21%포인트 낮아져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KB국민·현대·하나카드는 카드론 평균금리가 올랐지만 신한·삼성·롯데·우리카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금리가 구체적으로 얼마에서 얼마로 되는지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금융상품 금리는 조달 금리 외에도 신용점수, 부도율 등 신용 관련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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