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면한 '아이톡시', 4년 만에 거래 재개…주가 롤러코스터
가슴 쓸어내린 개미투자자 "상폐될까 피마르는 4년 보냈다"
거래 첫 날 주가는 급등과 급락 반복하며 출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모바일게임과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톡시가 지난 2019년 1월 거래정지 이후 4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에 그간 아이톡시가 상장폐지 될까 우려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는 모습이다. 거래재개 첫 날 아이톡시의 주가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이며 출렁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톡시의 주가는 1800원에 출발해 장초반 2%가까이 하락했다가 1971원(9.7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곧바로 물량이 쏟아지면서 10%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아이톡시는 전일대비 5.56% 내린 1700원에 거래 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전신인 아이톡시는 1997년 설립된 게임회사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3D MMORPG 프리스톤테일, 오디션, 갓오브하이스쿨 등 여러 게임을 개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사건에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 다양한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이듬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기존 최대주주(스토리팜)가 플러그박스에게 보유 지분(36.38%)을 전부 매각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달 11일 3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탈피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지난해엔 아이톡시 최대주주가 또 한 번 손바뀜 될 뻔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플러그박스는 2대주주 '케어마일(18.44)'에게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경영에서 빠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분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 거래소로부터 '최대주주 의무보유 위반' 통보를 받으면서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
위반 행위로 결국 플러그박스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의무보유 기간이 오는 11월3일까지로 1년이 더 연장된 상태다.
무려 4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날 아이톡시 소액주주 오픈 채팅방에서는 "4년이 넘게 아이톡시가 상장폐지 되지는 않을까 피마르는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다" "회사 경영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톡시가 지난해부터 대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수백만주가 신규 상장된 만큼 물량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톡시는 올해 들어서만 500원의 전환가액으로 600만주가 넘는 주식이 상장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0%가량에 해당된다. 현재 주가가 18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 3배가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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