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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지켰다"…업비트, 이상 거래 실시간 탐지

등록 2024.02.09 17:00:00수정 2024.02.09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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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잠금 서비스도 지원

[서울=뉴시스] 업비트 로고. (사진=두나무) 2024.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업비트 로고. (사진=두나무) 2024.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자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이용자 자산 1200억원을 보전했다고 9일 밝혔다.
 
FDS는 이용자 거래내역 등 전자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해 패턴을 학습한 뒤, 이상 패턴과 유사한 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은행과 증권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은 지능화된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FDS를 구축·운영 중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FDS는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송금·이체 받은 경우 입금 후 30분간 해당 금액만큼을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인출·이체할 수 없다'와 같은 규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업비트는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이상 거래까지 학습하는 FDS를 자체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비트 FDS는 모든 입·출금 시도를 실시간으로 검사하고, 특정 조건이 아닌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를 탐지한다.

업비트 FDS는 최근 패턴 학습을 바탕으로 군 복무 중인 업비트 고액 자산가의 이상 거래 패턴을 탐지해 자산 탈취를 막았다. 공격자는 이용자 계정을 탈취해 자산 출금까지 시도했으나 업비트 FDS 실시간 모니터링에 포착돼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군 입대, 장기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원활한 계정 접근이 어렵거나 계정 탈취가 의심되는 이용자를 위해 '계정 잠금' 서비스도 지원한다. 계정 잠금 서비스는 업비트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불특정 외부인에게 가상자산 출금을 요청받았거나 출금한 경우에도 전담 콜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업비트는 FDS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된 의심 거래를 은행과 수사기관에도 공유하고 있다. 이들과 공조하며 가상자산 범죄 차단에 지속해서 기여할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 FDS는 24시간 입출금을 모니터링하며 실시간으로 우회 패턴을 학습하고 의심 패턴으로 판단되면 수준별 출금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오전에 발생한 공격 패턴이 오후 실시간 검사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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