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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머지 않아" 파월 발언…환율, 이틀새 15.5원 '뚝'

등록 2024.03.08 16:18:50수정 2024.03.08 17: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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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외환은행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30.9원)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47.62)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3.37)보다 9.81포인트(1.14%) 상승한 873.18에 마감했다. 2024.03.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외환은행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30.9원)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47.62)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3.37)보다 9.81포인트(1.14%) 상승한 873.18에 마감했다. 2024.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원·달러가 이틀새 16원 가까이 떨어졌다. 6월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일대비 11.1원 내린 13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9원 내린 1325.0원에 장에 나서 오후 들어 내림 폭을 확대했다.

장중 최고가는 1327.0원, 최저가는 1319.2원이다. 종가 기준 1310원대 환율은 지난 1월12일(1313.5원) 이후 2달 만에 처음으로 이틀새 하락폭은 15.5원에 달한다.

최근 환율 내림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데 기인한다. 전날 파월의 하원에 출석해 "연내 인하가 가능하다"면서도 물가 둔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신중론을 펴던 기존 태도와 같다고 평가했지만, 이날 또 다시 상원에서 같은 입장을 반복하자 금리 인하 기대가 짙어졌다.

파월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발언에 시장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69.64%대에서 이날 75.47%로 뛰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흘 만에 일제히 반등한데 이어 이날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도 0.34%, 나스닥지수는 1.51% 올랐다.

달러값도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02.815로 전일대비 0.55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월 15일(102.40)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원화값은 높아졌다. 이날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 소식과 외국인 유입에 따른 국내 증시 반등은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에, 코스닥은 9.81포인트(1.14%) 상승한 873.1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각각 1820억원과 28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짙어지며 원·달러가 하방 압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제 지표 경계에 단기간 내 1300원대 하회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는 해석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이 컸다"면서 "한동안 1320~1330원 수준에서 움직이며 경제지표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고용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2월 비농업 고용 예상치는 19만8000명 증가로 전달(35만3000명 증가)보다 둔화되고,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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