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목줄 묶여사는 시골개…'산책 시켜주면 어떨까요?'
평생 묶여 사는 시골개 산책시켜주는 콘텐츠 인기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진돌이TV'는 5년 전 '평생 묶여 있던 개한테 첫 산책을 선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 '진돌이TV' 캡처 ) 2024.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1m 남짓 짧은 목줄에 묶여 평생을 살아가는 시골개를 산책시켜주는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른바 '시골개 첫산책'이라는 키워드가 처음 주목받게 된 시기는 5년 전. 유튜브 채널 '진돌이TV'에서 '평생 묶여 있던 개한테 첫 산책을 선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부터다.
본 영상은 조회수 434만 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공장 뒤편에서 평생을 묶여 산 진돌이'라는 자막으로 시작된 영상에는 유튜버가 진돌이의 끈을 풀어준 후 근처 흙길을 함께 내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쉬지 않고 달리는 진돌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그는 '이렇게 뛰는 걸 좋아하는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본 영상은 댓글 수 8000개를 넘기며 외국인들까지 짧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는 이에 영어 자막을 달아 영상을 시청하는 외국인들도 영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누리꾼은 '강아지 한 마리 보살핀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진돌이에게는 온 세상이 바뀌는 일을 하셨다'라며 이런 콘텐츠 너무 좋고 많은 유튜버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의 소망대로 꾸준히 '시골개 첫산책' 콘텐츠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고르백구'는 묶여 사는 시골개들을 산책시켜 주는 콘텐츠로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가장 조회수가 많은 동영상은 '시고르백구, 올 해 첫 산책 시켜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일반 펫튜버도 시골개 첫 산책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도 개이득' 채널은 리트리버 한 마리와 고양이 네 마리를 기르는 반려 동물 채널이다.
그는 작년 3월 '줄에 묶여 살다 처음 산책하는 시골 댕댕이'라는 제목의 쇼츠를 올렸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예쁜 천사가 묶여 살다니 마음이 아프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20초 남짓의 영상에 담긴 시골개의 열약한 처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후 그는 '시골개' 시리즈로 영상을 꾸준히 올렸다.
그는 작년 3월 '1탄 음쓰(음식물 쓰레기) 먹으며 묶여 살던 시골 강아지에게 집과 산책을 선물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작으로 '2탄 폭염 속에 물도 없이 묶여 사는 강아지' '3탄 방치되던 시골개에 새 삶을!' 등 시골개 처우를 알리고 직접 개들을 돌보는 영상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반려견 행동전문가강형욱은 '세나개'에서 산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EBS 프로그램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캡처 ) 2024.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듬컴퍼니 대표이자 반려견 행동전문가인 강형욱은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터뷰에서 "강아지는 (산책을 시키지 않으면) 사회성도 형성되지 않을뿐더러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며 산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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