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비용 지출, 검색 경향↑"
틱톡 이용자의 음악 산업 기여도 분석한 보고서 공개
틱톡 이용자,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비율 더 높아
"틱톡 이용자는 음악 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원동력"
21일 틱톡이 ' 2023 뮤직 임팩트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진=웹사이트 'Paxel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음악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틱톡 이용자는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음악에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관리 업체 '루미네이트'에서 조사한 ‘뮤직 임팩트’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미국, 영국, 독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틱톡 이용자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는 플랫폼을 이용해 더 많이 음악 콘텐츠를 발견하고 이를 더 자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틱톡 이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새로운 음악을 찾는 비율이 다른 숏폼 동영상(SFV) 플랫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독일 등 다른 나라의 틱톡 이용자 역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틱톡을 이용할 경우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경우 틱톡 이용자의 62%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한다. 음악을 듣는 전체 미국 인구의 43%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과 독일의 틱톡 이용자는 평균보다 각각 79%, 91% 더 많이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했다.
또 틱톡 이용자는 음악 관련 제품이나 행사에 더 많이 돈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틱톡 이용자는 음악을 듣는 전체 영국 인구보다 49% 더 음악과 관련된 제품을 구매했다. 독일의 틱톡 이용자들은 평균보다 58% 더 뮤직 페스티벌에 돈을 썼고, 브라질의 틱톡 이용자들은 평균보다 2배 이상으로 음악 기프트 카드(음악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를 구매했다.
틱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음악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경향성도 확인됐다.
미국의 틱톡 이용자 중 약 절반(46%)은 영어가 아닌 음악을 듣는다. 평균은 전체의 36%이다. 영국, 독일, 브라질의 틱톡 이용자의 39%, 36%, 64%는 글로벌 음악에 접근하는 것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평균치인 영국 22%, 독일 24%, 브라질 51%보다 높은 수준이다.
틱톡 음악 사업 개발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올 오버먼(Ole Obermann)은 27일 틱톡 뉴스룸을 통해 "루미네이트의 발견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을 증명했다"며 "그 사실은 바로 틱톡이 음악 산업에 있어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발견하게끔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과 틱톡 이용자가 음악 산업의 수익을 창출해내는 능동적이고 가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임을 강조했다.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