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콘텐츠 만들기…틱톡이 제안하는 3가지 팁
"호기심·미완성·진솔성이 핵심"
"뜻밖의 흥미로운 콘텐츠 선호"
"유저 참여 유도하는 것도 인기 요인"
"경험·감정 교류하는 진솔함이 통해"
"2024년 콘셉트는 창의적인 용감함"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은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틱톡 크리에이터 '친구아미가(김수진·32)'. (사진=틱톡 채널 @chinguamig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지난 2년간 유행했던 콘텐츠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틱톡은 지난 6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2024 트렌드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틱톡 마케팅 사이언스 팀이 2022년~2023년 조사·취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화제가 됐던 콘텐츠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경향성은 ▲호기심 자극 ▲미완성 이야기 ▲진솔성이었다.
연구 결과에서 이용자의 40%가 틱톡이 자신이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주제의 영상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중 22%만이 그렇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또 틱톡 이용자의 44%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틱톡에 접속했다가 목적과는 다른 것들도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틱톡 이용자들은 하나 이상의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서 틱톡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틱톡에서 기존의 호기심을 충족한 후에도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다.
다시 말해 이용자는 틱톡 앱에서 스크롤을 내리다가 뜻밖의 재밌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12일 기준 '새로운 발견(new finds)', '틱톡이 알려줬어(TikTok Taught Me)'와 같은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이 각각 1억4백만 회, 150억 회의 조회수를 달성한 것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영상도 다양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에 속한다. 틱톡 이용자는 다른 문화권을 탐험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틱톡을 방문하고 그 열망을 충족한다. 틱톡 이용자 74%가 다른 문화권의 이용자와 연결된 감각을 느꼈다고 응답했고, 67%가 틱톡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배운다고 답변했다.
보고서는 예시로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 '친구아미가(김수진·32)'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수진씨는 2500만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틱톡커로 한국 문화를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구조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이야기도 유행하는 콘텐츠의 요소 중 하나다. 서사학적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흥미로우면 이용자는 본다. 틱톡 이용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포함된 콘텐츠를 1.4배 더 오래 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히려 기승전결이 완벽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틱톡에서 더 쉽고 빠르게 퍼진다. 화제가 되는 다른 이용자의 영상을 참고해 또 다른 이용자가 영상을 만들고,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예시로 '먹방' 콘텐츠를 들었다.
나아가 이런 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다른 SNS와 비교했을 때 틱톡이 이용자들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더 장려한다고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 틱톡 이용자 72%가 틱톡에서 모르는 사람과 연결되고 삶의 경험을 공유하기 쉽다고 응답했다.
미국인 크리에이터 제이크 '옥토푸스러버8(제이크 세인·23)'은 틱톡에서 자신의 이전 영상에 달린 댓글을 새로운 영상에 삽입해 소통하며 인기를 얻었다. 한국 유튜브에서 반응 댓글이 삽입된 음악 방송이 꾸준히 인기인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콘텐츠가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델루루(델루루)'는 현실에서는 부끄러움 등의 이유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누구라도 공감할 법한 반응을 담아낸 영상에 흔히 붙는 해시태그다. 해당 해시태그는 12일 기준 약 37억 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꾸준히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요소는 진솔성이다. 이용자는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진솔한 콘텐츠를 선호한다. 보고서는 올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고,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조언을 서로 교환하는 임신·출산과 같은 콘텐츠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당 항목에서 틱톡은 2018년 12월 연구 결과와 2022년 12월 연구 결과를 비교하면서 틱톡에서 4년 더 광고한 브랜드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41%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서 틱톡은 2024년 콘셉트를 '창의적인 용감함'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소개한 ▲호기심 자극 ▲미완성 이야기 ▲진솔성을 보유한 콘텐츠 등을 통해 이런 콘셉트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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