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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온도차…강남4구 '겨울', 영등포·강서 '가을'

등록 2017.01.03 05:54:57수정 2017.01.03 05: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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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부동산 114가 조사한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 가격이 6억647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평균 시세는 10억 8600여만원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거품이 일었던 2006년 당시 최고 가격인 10억 4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16.10.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부동산 114가 조사한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 가격이 6억647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평균 시세는 10억 8600여만원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거품이 일었던 2006년 당시 최고 가격인 10억 4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2016.10.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11·3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한파가 몰아닥친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달리 영등포구, 강서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일 뉴시스가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11월4일부터 12월30일까지 8주간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7.57%)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11·3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5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지역은 강동구(-0.86), 송파구(-0.65), 강남구(-0.39), 서초구(-0.24), 양천구(-0.05) 등 5곳이다.

 최근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2·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 시세가 250만~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2000만원,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2단지,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등이 500만~2500만원가량 각각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출 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다양한 부동산 변수들로 인해 매수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강동구 G공인중개 관계자는 "11·3대책 이후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반면 영등포구(0.71), 강서구(0.71), 서대문구(0.58), 마포구(0.54), 종로구(0.52), 구로구(0.52) 등의 경우 11·3대책 이후 상승 폭은 줄었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문래동4가 삼환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종로구는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 근접'을 선호하는 실수요가 강남권보다 저렴한 서남·서서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 S공인중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문의 전화가 꾸준하다"며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단기적인 양극화로 볼 수도 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숨을 고르는 분위기라고 봐야 한다"며 "강남 4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부동산 열기가 늦게 불었다. 그러다 보니 11·3대책에 대한 체감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등포, 강서, 서대문, 마포, 종로 등은 강남권과 비교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적다 보니 투자수요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게다가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인 데다 직장인 수요가 많아 하방 경직성이 있다"고 짚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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