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판매은행, 고령자 보호 미흡…하나 26점·우리 57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원금손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 피해자가 상품 판매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고령투자자의 항목별 평가결과 취득 점수는 100점 만점에 하나은행 25.5점, 우리은행 56.5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번 DLF 사태는 고령투자자 보호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했다"며 "금융당국이 미스터리 쇼핑(암행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점검과 대책을 마련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6월5일부터 9월5일까지 29개 금융회사의 440개 점포를 방문해 DLF 판매 응대 현황을 불시에 점검했다.
KEB하나은행은 특히 숙려제도 안내와 적합성 보고서 제공,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의무 등에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평균은 38.2점이며 고령 투자자 점수는 25.5점이었다.
우리은행은 '유의상품 권유시 확인의무와 적합성 보고서 제공 등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종합평균은 62.4점이며 고령투자자 점수는 56.5점이었다.
각 은행별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KEB하나은행이 415명(잔액 1263억원), 우리은행이 240명(498억원)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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