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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배용준·최지우·박용하, 뮤지컬에서는?

등록 2011.09.28 07:41:00수정 2016.12.27 2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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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배우 장근석(오른쪽)이 27일 오후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이 열린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아람홀을 깜짝 방문 윤석호 예술감독과 인사 나누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배우 장근석(오른쪽)이 27일 오후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이 열린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아람홀을 깜짝 방문 윤석호 예술감독과 인사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드라마 '겨울연가'를 연출한 사람 입장에서는 거창할지도 모르지만 작품의 정서를 지속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재방송이나 DVD로 다시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언젠가 사라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뮤지컬로 만들게 된 겁니다."

 배용준(39)·최지우(36)·박용하(1977~2010)가 주연한 '겨울연가'의 연출자이자 동명 뮤지컬의 총감독인 윤석호(53) PD는 27일 "드라마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들이 뮤지컬을 통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2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겨울연가'는 일본 NHK로 수출돼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은 드라마다. 윤 PD는 이 작품으로 2004년 대통령 표창, 2004~2009년 한·일 우호 공로상, 2004년 UNESCO 올해의 인물상 등을 받았다.

 앞서 뮤지컬은 2006년 일본 삿포로와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 공연됐다. 이날 서울 초동 명보아트센터 하람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의 서울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공연 전인 지난해 12월 23~26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먼저 선보였다.

 서울 공연이 일본 공연과 다른 점은 "200여석의 소극장 공연인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1000석이 넘는 대형 뮤지컬로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원작이 가공됐다"며 "결말은 비극이었는데 많은 팬들이 슬퍼했다. 한국 공연은 해피엔딩"이라고 전했다. 

 '가을동화',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 계절 시리즈를 만든 윤 PD에게 '겨울연가' 연출은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겨울연가'는 당초 일본을 겨냥한 것이 아닌 내가 만든 또 다른 드라마 제목인 '순수'처럼 순애보적인 드라마 연출 흐름 중 하나였다"며 "오히려 '겨울연가' 때문에 인생 방향 설정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내가 평소 생각하는 (감성적인) 것에 대한 힘을 느끼게 됐다"는 고백이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만들어낸 윤석호 감독이 직접 창조적 아이디어 제공과 총 제작지휘를 맡았으며 유희성 연출, 오은희 작가가 가세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작품으로 27일부터 2012년 3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공연된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만들어낸 윤석호 감독이 직접 창조적 아이디어 제공과 총 제작지휘를 맡았으며 유희성 연출, 오은희 작가가 가세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작품으로 27일부터 2012년 3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공연된다.  [email protected]

 "(연출을 준비 중인) 드라마 '사랑비'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이라며 "주로 소극장에서는 '난타'와 '점프' 같은 넌버벌 퍼포먼스나 코믹한 작품이 많이 공연되는데 '겨울연가'를 통해 정서적인 공연도 소극장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나 주변 일부에서는 '겨울연가'를 묻어야 윤 PD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조성이 생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 PD는 하지만 "클래식이 중요한 만큼 정서적인 카타르시스, 즉 아름다운 감정은 시대에 상관없이 영원할 것"이라며 "'겨울연가'의 희로애락이 보편적인 만큼 무대 위에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와 '피맛골 연가'의 유희성씨가 연출한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뮤지컬 '대장금' 등의 오은희(45)씨가 극본을 썼다. '여름향기'와 '봄의 왈츠' 등에서 윤 PD와 호흡을 맞춘 작곡가 이지수(29)씨가 음악을 담당한다.

 유 연출은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정서와 이미지가 워낙 강해 그 향기를 고스란히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며 "스펙터클을 보여주기보다는 드라마의 정서를 무대 위에 녹여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드라마가 일본 한류의 원조인 만큼 뮤지컬도 일본 팬들을 겨냥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해 일본어 자막을 보여줄 것"이라며 "공연을 음악 위주로 꾸미고 대사를 간소화했다. 소극장 한류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열린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 및 제작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아람홀에서 열린 뮤지컬 '겨울연가'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 및 제작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 작가는 "일본의 대극장 공연과 달리 네 명의 배우만 등장하는 이번 공연의 각색은 드라마의 순수성과 감정을 옮기는 데에만 집중했다"면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윤 PD의 차기작 '사랑비'에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21)와 함께 출연하는 탤런트 장근석(24)이 응원차 방문하기도 했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2012년 3월18일까지 볼 수 있다. 뮤지컬배우 김태한과 김승회가 배용준이 맡았던 '준상'&'민형',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친언니인 뮤지컬배우 최수진과 백은예가 최지우가 연기한 '유진'을 번갈아 연기한다. 박용하가 맡은 '상혁'으로는 뮤지컬배우 김경수와 전재홍이 더블캐스팅됐다. 5만원. 윤스칼라 02-3141-90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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