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잡월드' 현 위치에 예정대로 건립
【순천=뉴시스】류형근 기자 = 500억원대 규모의 호남권직업센터(호남권 잡월드) 건립지로 전남 순천이 최종 확정됐다. 8일 공개된 호남권 잡월드 조감도. 2016.09.08. (사진=전남 순천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와 광주광역시와 경합 끝에 최종 순천 유치가 확정된 호남직업체험센터(잡월드)의 건립은 공모 신청부지 외 위치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순천시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건립될 예정인 500억원대 규모의 '잡월드'는 지난해 공모 때 제출한 부지에 건립이 추진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잡월드 건립은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정부안 60억원이 27억원으로 삭감되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됐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 정부안 전액인 60억원이 최종 반영되면서 기사회생했다.
순천 잡월드는 이처럼 어렵게 국비 확보에 성공했으나 2017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일부 시의원들의 위치 변경 요구에 직면하면서 추진력을 잃게 될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지난 6일 순천시의회 소속 3명의 의원이 잡월드 위치 변경 건의를 위해 고용노동부를 방문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들의 위치 변경 건의에 대해 "공모 당시 민간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광주와 순천이라는 지역을 놓고 사업 결정을 한 것이 아니라 당초 제안한 위치를 보고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잡월드 위치는 심사 기준의 중요 요건으로 순천시의 의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위치를 바꿀 경우에는 반납의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의 위치 변경 의견에 대해서 '위치를 변경할 경우에는 남부권을 대상으로 재공모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8일 전남 순천시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건립될 예정인 500억원대 규모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잡월드)는 지난해 공모 때 제출한 부지인 순천시 해룡면에 건립이 추진돼 2019년부터 운영된다고 밝혔다. 2017.01.08. (사진=순천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앞서 순천시의회 한 의원은 지난해 12월21일 정례회 중 5분 발언을 통해 잡월드 위치를 순천만국가정원과 에코에듀센터 근처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반면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경제위원회는 2017년 시예산 심의 과정에서 잡월드 건립예산 162억원(국비 60억원 포함)을 전액 삭감해 배경에 의혹을 사기도 했다.
조충훈 시장은 8일 "고용노동부의 공모에 대한 기본원칙과 비용, 기간, 교통체증, 향후 순천의 미래를 내다보고 호남직업체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시민의 뜻도 잘 새기고 의회의 의견도 들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룡면사회단체협의회와 청년회는 7일 긴급회의를 가진 뒤 "해룡면에 유치된 잡월드 위치변경에 대한 음모를 중단하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경기 분당에 이어 지난해 9월 두 번째로 호남권 설립이 결정된 '잡월드'는 500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영·호남 교통의 요충지인 순천시 해룡면에 건물 연면적 1만5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토지보상에 이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2018년 12월 개관해 이듬해인 2019년부터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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