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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트럼프· 유럽 포퓰리즘, 인권 위협"

등록 2017.01.15 0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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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작년 11월8일 대선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유럽의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 정당 득세가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HRW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2017년 세계 인권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유럽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미국과 유럽 내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의 부상이 기본 인권 보호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독재자들의 권력 남용을 증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RW는 "트럼프는 증오와 무관용을 조성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 당선됐다"며 "유럽에서는 보편적인 권리를 부정하며 2차 대전 뒤 구축된 인권 체계를 위험에 몰아넣으려는 정당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비롯해 유럽 내 여러 정당이 인종차별주의, 외국인과 여성 혐오, 토착민 주의를 앞세워 권력을 취득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 총장은 "이들은 일자리 확충과 문화 격변 대비, 테러 공격 방지 등을 위한 인권 탄압을 대중이 용인한다고 주장한다"며 "인권을 등한시하는 것은 압제로 빠지기 가장 쉬운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이민자 추방, 여성 인권 탄압, 언론 자유 제한, 고문 허용 등의 정책을 실제로 추진한다면 미국에서 엄청난 인권 유린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경기 침체의 책임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앞장서 소수 계층을 표적으로 증오와 무관용을 부추기는 포퓰리즘 세력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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