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트럼프 '하나의 중국' 협상 발언에 반발…"양국관계에 악영향" 경고

등록 2017.01.15 10:29: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은 1979년 양국 외교단절 이후 처음이다. 사진 왼쪽부터 차이잉원 대만 총통, 트럼프 당선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16.12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에 얽매이지 않고 대중 협상용으로 삼겠다고 밝힌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관영 매체가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전날 늦게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로서 교섭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루 대변인은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밖에 없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이는 국제사회에서 공인을 받은 사실로 누구도 바꿀 수 없다"고 언명했다.

 아울러 루 대변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이 대만문제의 고도 민감성을 이해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한다는 역대 행정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의 음력설인 춘제(春節)를 맞아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라면서 화해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중국 외교당국이 이와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교황의 최근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바티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성의를 보여줬고 이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정례브리핑을 진행 중인 루 대변인의 모습. (사진출처: 바이두) 2016.02.04

 루 대변인은 "중미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중요한 분야에서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대만 문제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이례적인 전화 통화를 가져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하려 한다는 중국의 의구심을 부른 트럼프는 13일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이슈를 대중 협상에서 지렛대(leverage)로 사용하겠다고 언명해 중국의 격분을 사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