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정미 "반기문 동생, 미얀마 특혜 의혹"

등록 2017.01.17 15:15: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추위원단 및 대리인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12.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추위원단 및 대리인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12.18.   [email protected]

반 전 총장 측 "반 전 총장 동생과 광산산업 관계 없다"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동생인 반기호씨의 미얀마 사업에 유엔 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특혜 소지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17일 미얀마 현지 기사와 미얀마 정부 계정 페이스북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반 전 총장 동생 반기호씨는 KD파워 사장과 보성파워텍 부회장에 역임했다가 최근 사임했으며 현재는 에스와이패널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반기호씨가 몸담은 회사들은 모두 미얀마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이 미얀마 현지 기사와 미얀마 정부 계정 페이스북을 확인한 결과, 2015년 1월21일 반씨가 참석한 보성파워텍과 미얀마 정부간 사업회의에 유엔 대표단과 한국 산업자원통상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의원은 "유엔 전문매체인 이너시티프레스 매튜 리 기자가 이 회의에 유엔 대표단이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에 유엔 대표단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스럽다. 유엔 대표단이 왜 거기에 있었는지,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KD파워가 미얀마 태양광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한 2012년 4월은 반 전 총장이 미얀마를 공식 방문해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경제제재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던 시기라고도 했다. 형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미얀마 정부 관계자와 면담 중인 반기호씨(왼쪽 가운데 두번째) 2017.01.17 (사진 =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얀마 정부 관계자와 면담 중인 반기호씨(왼쪽 가운데 두번째) 2017.01.17 (사진 =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KD파워가 2012년 유엔 글로벌컴팩트에 가입해 유엔 조달시장 정보를 제공받는 등의 혜택을 받다가 2015년 유엔 글로벌콤팩트 가입사 의무사항인 친환경 등 10대 원칙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제명됐다는 과정에서 특혜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유엔 글로벌컴팩트 가입은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신청서를 보내 승인을 받으면 된다. 국내 가입사는 73곳(대기업 40곳)에 불과하다. KD파워는 미얀마에서 태양열 사업과 석탄화력발전소, 망간채광 사업, 건설업 등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형이 유엔 사무총장임에도 인권증진이나 환경보호에는 전혀 상관없는 망간채광사업과 석탄화력발전소를 추진하다가 결국 2015년 유엔 글로벌컴팩트에서 제명까지 당하는 망신을 겪었다. 반 전 총장은 KD파워의 UN글로벌컴팩트 가입과 관련해 특혜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반씨가 유엔 직원 직함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고 광산사업과도 관계가 없다"며 "허위사실 보도나 무차별적인 인용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