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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사거리 2000㎞, 美 기지 타격에 충분"

등록 2017.11.01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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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통신·AP/뉴시스】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공개 위치에서 카드르H 장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2016.03.10

【파르스통신·AP/뉴시스】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공개 위치에서 카드르H 장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2016.03.1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가 현재 탄도미사일 사거리 2000㎞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현재의 2000㎞ 수준으로 제한하겠다"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방어목적을 강조하면서도 "이미 적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사거리 2000㎞는 미군 기지와 미군의 해군 시설 등이 있는 중동지역 전반을 타격할 수 있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이란에는 사거리를 연장하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지금으로 충분하다"며 "이란 전역에서 2000㎞ 반경에 미국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침략에도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계획은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맺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제재 면제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핵을 장착할 수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대이란 제재결의에 따라 금지돼있다. 물론 이란은 핵합의로 핵개발이 중단됐기 때문에, 현재 개발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핵무기와는 무관해 유엔 제재결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핵탄두 장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월과 7월 이란의 개인 및 기업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 군참모총장은 이날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정확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핵탄두를 장착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파리 총사령관은 "우리나라를 자극하는 적국은 높은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호전적인 수사에도)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결과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패배자가 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지난 29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이란이 국방 목적의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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