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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종에 미래 건다]SK그룹, 근본적 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록 2018.10.2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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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생존과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 강조

반도체, 에너지, 헬스케어, ICT, 모빌리티 등에 80조원 투자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베터리셀 연구원이 개발중인 배터리를 들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베터리셀 연구원이 개발중인 배터리를 들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기술의 변화와 혁신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이뤄지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신에너지, 스마트 도시 등 새로운 흐름들이 산업 전반을 넘어 경제 사회의 기본 틀까지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래 주도권을 향한 기업의 생존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메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주도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뉴시스는 글로벌 경쟁에 나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수종 사업과 R&D에 집중하고 있는 특집기사 ‘신수에 미래 건다’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SK그룹은 근본적인 변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첫 번째 단계로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강조하고 있다. 딥 체인지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의미한다.

 앞서 SK그룹은 향후 3년 동안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ICT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중점 육성 분야 등에 8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반도체∙소재 분야는 향후 지속적인 기술, 설비 투자로 메모라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산업 활성화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핵심소재의 해외업체 의존도 축소 및 안정적 자급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 분야는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작년말 PC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신제품을 통해 고성능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한편, 차세대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LNG, 태양광 등 친환경∙신재생 발전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ICT 역량을 접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시스템 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에 착공했으며, 2020년 초에는 유럽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 공급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13호기 증설도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 분야는 합성신약∙백신 개발을 통해 뇌전증과 독감, 폐렴 등 프리미엄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전문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SK㈜는 지난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AMPAC Fine Chemicals) 인수를 결정했다. 앰팩은 미국 내 3곳의 생산 시설에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노바티스·BMS·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 리터급의 원료 의약품을 생산 중이다.

【서울=뉴시스】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후보 물질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서울=뉴시스】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후보 물질을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 SK그룹 제공)


 차세대 ICT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할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New ICT Business'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가 될 5G 통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4월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5G 시범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AI, 5G, Cloud 등 ICT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전기차 확산을 위해 배터리 관련 국내외 투자를 확대한다.

 SK그룹은 새로운 라이프, 운송 플랫폼이 될 모빌리티를 활용한 사업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 만나 사업영역이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HD T맵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HERE)와 기술협약을 맺고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중이다.

 SK(주)는 SK㈜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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