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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 신도시에 반응 엇갈리는 '계양-검단'

등록 2019.05.09 11: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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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광역교통망 구축등 시너지 효과… 집값 올라"

검단 "30만 가구 주택공급 과잉… 미분양사태 우려"


【서울=뉴시스】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차로 3만5000호, 같은해 12월 15만5000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8곳에 1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3차 계획을 7일 공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차로 3만5000호, 같은해 12월 15만5000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8곳에 11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3차 계획을 7일 공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 대장동이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인접한 인천 계양구와 검단 지역의 신도시 개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계양구 주민들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검단 주민들은 주택공급 과잉 우려를 나타냈다.

9일 부천시와 인천 계양구, 검단 등에 따르면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따른 이번 3기 신도시는 총 11만 세대 공급계획으로, 부천 대장지구는 2만 세대(4만7000명)가 공급될 계획이다.

대장지구에는 68만㎡의 자족용지와 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패키징, 금형, 로봇, 조명, 만화 등 부천시 5대 특화산업과 청년스타트업 캠퍼스, 지능형 로봇, 첨단영상보안, 신소재 산업 등 지식기반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4차산업 실증단지로 조성된다.

인근 계양 테크노벨리와 함께 200만평 이상 매머드급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IC에서 서운 JC구간에 하부도로를 개설하고 서운 IC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계양 테크노밸리는 대장동 개발에 따라 개발 분산 등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양구 공인중개사 A씨는 "대장동은 서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이 분산 혹은 대장동에 더 집중 될 수 있으나, 두 도시(계양과 대장동)는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집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며 "실제로도 현재 계양구 집값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LH와 함께 계양 테크노밸리 개발을 맡고 있는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LH·국토부와 협업이 조화롭게 이루어진다면 대장지구와 계양 테크노밸리가 공동으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만 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짐에 따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3기 신도시보다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미분양,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에 선정된 인천 검단은 총 1110만㎡ 규모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부천 대장동과 불과 10㎞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아 주민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검단에 거주하는 주민 B(43)씨는 "이번 3기 신도시 발표는 2기 신도시 주민들에 대한 배려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정"이라며 "결국 검단은 계양·대장동 개발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검단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검단내에 아파트 가격이 주변 아파트보다 비싸 분양이 되지 않고 있다"며 "3기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 이러한 미분양 사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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