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토착왜구' 청소년 노랫말 규탄…"좌파단체 고발"
'자한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 동영상 확산
"요리보고 조리보고 음음 자한당은 토착 왜구" 등 가사
민중공동행동 '자주통일대회'서 어린이·청소년들 불러
"어린이까지 정치선전도구로 이용하는 좌파단체 규탄"
나경원 "마음 쓰리고 아파…넘어서는 안 될 금도 넘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당 미디어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튜브에 '자한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의 3분 가량의 동영상이 게시돼 초등학생~중학생 연령대로 추정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이 유포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자주통일대회'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행사는 민주노총 등 52개 단체의 연합체인 민중공동행동이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랫말 중에는 만화 '아기공룡 둘리' 가사에서 차용해 "요리보고 조리보고 음음 자한당은 토착 왜구"라는 가사도 포함돼 있다.
이에 한국당은 "친북좌파 단체가 제1야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를 서슴지 않은 것은 물론 아직 뚜렷한 정치관,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하게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고 했다.
당은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린이들이 정치 행사와 외화벌이에 강제로 동원되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에서도 시급히 사라져야 할 아동의 정치 동원 행위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소년들이 한국당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저는 정말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다"며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것, 정말 우리가 넘어서는 안 되는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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