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임명' 규탄 집회…1000만 서명운동 돌입
"문재인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 규탄 나서
서울 신촌 시작으로 왕십리, 반포까지 순회 일정
황교안, 나경원 저녁에는 광화문에서 1인 시위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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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와 당내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현대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조국 임명 정권 종말' '조국 OUT! 문 NO!'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를 연신 외쳤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위한 1000만인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기어이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불법과 불평등, 불공정, 부정의 표현인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라며 "한국당은 조국이 사퇴할 때까지 오늘부터 위선자 조국 사퇴 1000만인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 "불법과 탈법으로 정말 황태자 교육을 했다. 그래놓고 어떻게 법무부를 맡겠다고 가서 앉아있나. 어떻게 시험도 한번 안 보고 좋은 외고, 좋은 대학, 의전원까지 갈 수 있게 하는가. 그래놓고 어떻게 뻔뻔스럽게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나"라며 "지금 자녀들 가진 어머니의 가슴이 찢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이건 조국의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문제 아닌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그래놓고 뻔뻔스럽게 남의 탓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조국이 취임사에서 한 말을 보면 인사를 고치겠다는 것 아닌가. 자기를 공격하고 자기 가족들 공격하고, 이 정권의 비리를 파헤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인사조치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조국을 내려오게 하자"라며 "저와 한국당이 앞장 서겠다.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을 내어주다가는 결국 문재인 정권 핵심이 다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 때문에 장관으로 임명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 검찰의 칼끝이 조국 후보자 배우자를 넘어서 조국, 저는 장관이란 말 죽어도 못하겠다. 피의자 조국"이라며 "당장 파면시켜야 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그는 이어 "나라가 아니다. 비정상"이라며 "배우자가 수사받고 그 배우자 수사에 대해서 압력 행사하고 본인도 수사 받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인 게 이 나라다. 개탄스러운 이 나라"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그들의 검찰 장악이다. 이제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조국의 파면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 모두 외치고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탄생을 염원한 사람들도 있고 문재인 정권 탄생에 반대한 사람들도 있다. 촛불을 든 사람도 있고 촛불을 들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단 하나, 마음 속 원칙으로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갖고 있는 절대적 가치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공정과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이렇게 우습게 알 수는 없다. 수사 받는 법무부 장관이 수사를 해야하는 검찰을 지휘하는데 어떻게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게을리하고 조국 감싸고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는 일을 한다면 국민의 들불 같은 분노가 광화문을 넘어, 청와대를 넘어 문재인 정권을 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촌 집회에는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지지자들이 참석해 규탄에 함께 했다. 무대와 떨어져 집회 모습을 지켜보는 일부 대학생들도 있었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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