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뇌세포손상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 전면금지(종합)
감귤, 아몬드, 포도 등에 널리 쓰여
내년 2월6일 이후 살포 금지
【아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 부근 아빈의 과수원에서 한 농장 감독이 과일 수확을 지켜보고 있다. 주 정부는 내넌 2월 6일 이후로는 그 동안 과일과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농사에 널리 쓰여왔던 살충제 클로르피리포스를 전면 사용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감귤공동체'의 케이시 크리머 회장은 9일(현지시간) 주 정부가 이 맹독성 농약의 사용에 대해 그동안 점점 더 어려운 규제를 가해왔기 때문에 어차피 사용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크리머 회장은 엄격한 안전기준을 충실하게 따르기만 하면 농작물에 뿌려도 해가 없다는 주장을 아직도 하고 있다.
주 환경당국은 이 농약이 아기의 뇌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이미 과학적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에 생산업체와의 협상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내의 모든 판매를 내년 2월 6일로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이 금지령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클로르피리포스의 대체 농약 생산과 감귤농업인의 손실을 돕기 위해서 5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클로르피리포스는 감귤 뿐 아니라 미국에서 알팔파 목초, 아몬드, 면화, 포도, 호두 같은 수많은 농작물에 널리 쓰여왔던 살충제이다. 생산업체인 '코르테바 농업과학"측은 "생산 농가들의 최대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주 정부와의 협상을 끝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해 8월 초 미 연방항소법원은 클로르피리포스의 위험이 과학계의 광범위한 증거에 의해 입증되었음에도 시판을 허용했던 미 환경보호청(EPA)에 대해 법위반 사실을 통보하며 60일 이내에 판매를 완전 금지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지난 해 당시 스콧 프루이트 EPA청장이 버박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클로르피리포스의 시판을 금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각종 정책을 뒤집은 이후에 농장 노동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연합해서 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이 농약은 EPA의 묵인 아래 이후에도 감귤류 과일과 사과 등 여러가지 농작물에 살포되어왔다.
이 소송에는 캘리포니아, 뉴욕, 매사추세츠주 등 다른 여러 주의 검찰도 가세해서 EPA에 대해 시정과 책임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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