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롤링 "젊은이들아, 고아원 가서 자원봉사 하지마"
고아원 등 폐지해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양육되는 것을 지향
【런던=AP/뉴시스】작가 조앤 롤링이 2018년 11월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환상의 야수들' 개봉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비영리단체 '원 영 월드(One Young World)' 정상회의에 참석해 "젊은이들이 쉽게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하는 걸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10.2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이 "젊은이들이 쉽게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고아원에서 자원봉사 하는 걸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비영리단체 '원 영 월드(One Young World)'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젊은 지도자들을 모아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하는 '원 영 월드'는 이날 롤링의 루모스 재단과 함께 '#도움은 도움이 아니다(#HelpingNotHelping)'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이 캠페인은 고아원 관광 및 자원봉사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해리포터 속에서 빛을 밝히는 마법 '루모스'에서 이름을 딴 재단 루모스는 2050년까지 고아원과 같은 아동양육시설 폐지해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 양육되는 걸 목표로 한다.
롤링은 이 자리에서 "고아원에 방문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일은 가족 분리를 유도하고 아이들을 방치와 학대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지 말라. 젊은이들도 이 기관들을 방문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고아원이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 시스템을 지지할 시간을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롤링은 "만약 젊은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줄 돈이 있다면, 지역기업에 주는게 낫다. 이게 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롤링은 젊은이들이 매우 자주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믿으면서 고아원을 방문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러 가지만, 고아원의 진실이 그들 앞에 드러나게 되면 소름이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기관들에 쏟아붓고 있는 것과 같은 돈을 지역사회 서비스에 투입하고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모스와 영국 싱크탱크 유고프가 17~22세 1000명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학생 5명 중 1명이 해외의 고아원을 방문했거나,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또한 이들 여행의 70%는 학교, 대학 또는 다른 교육 기관에서 주관한 것으로 젊은이들이 스스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고 루모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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