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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차명진, 與 후보 겨냥해 "현수막 ○○○"

등록 2020.04.12 20: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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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상희 현수막 놓고 "지가 먼저 ○○○"

막말 후 후원금 쇄도 주장 "천안함 유족에 기부"

김상희 "명예훼손·성희롱 고발…반드시 퇴출"

[서울=뉴시스] 사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 막말로 탈당 권고 징계를 받은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12일 상대 후보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같은 발언을 해 김 후보가 고발 방침을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김 후보의 현수막 2개가 흡사 포위하듯 걸린 사진을 올린 뒤, "○○○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추에이션"이라며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말했던 문란 행위를 뜻하는 단어 ○○○를 또다시 거론한 것이다. 차 후보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

차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세월호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후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하고, 비용은 줄이겠다. 한 3000만원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껴 쓴 돈으로 천안함 유족들께서 거부하시지 않는다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데 쓰고 싶다. 내일 당장 천안함재단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김상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쳐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 내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차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라며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라는 면죄부를 주었고, 그 결과 차 후보는 더욱 기세등등하여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며 "나 개인의 문제를 넘어, 여성 아니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막말정치인 차명진은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후보는 지역 후보 TV토론에 출연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원색적 막말을 해 통합당으로부터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으나, 이를 일축하고 완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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