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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수업 비밀번호 공개 SNS 파악, 노출사고 수사속도↑

등록 2020.04.29 1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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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운영사에 단체 채팅창 접속자 자료 요청

온라인수업 비밀번호 공개 SNS 파악, 노출사고 수사속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 중 발생한 노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터넷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수한 남성이 몰래 접속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이 고교 온라인 수업에 사용되는 인터넷 주소와 비밀번호가 공개된 SNS를 파악하고 당시 접속자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밀번호 등이 공개된 SNS는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단체 채팅방인 것으로 확인했다.

한 고교생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있는 채팅방에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인터넷 주소와 비밀번호를 게시했다.

경찰은 비밀번호 등을 입수한 남성이 온라인 수업에 몰래 참여해 신체 특정부위를 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노출사고가 한 학년 전체(200여명)가 참여한 온라인 공동수업에서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학교 수업 시간을 알고 있는 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컴퓨터 메인창에 보여지고 학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모습이 비춰진다.

남성은 온라인 출석 체크가 끝난 뒤 '질문이 있다'며 발언권을 얻은 뒤 자신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는 노출 사고가 발생하고 10여초 정도 뒤 강제종료했다.

경찰은 "고교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수업은 인터넷 접속 주소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며 "SNS를 통해 이를 입수한 남성이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그기록 등을 확인하고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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