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공인인증서 D-7…신원 확인 뭘로 할까
10일부터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 변경
금결원, 클라우드 기반 '금융인증서' 도입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추진
카카오페이 인증, PASS 등 민간 경쟁 치열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공인인증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공동인증서'로 바뀐다. 개정안은 공인인증서의 우월한 지위를 없애고 사설인증서와의 자율 경쟁을 유도한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관리하던 금융결제원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금융인증서'를 새롭게 선보인다. 22개 은행 공동으로 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건 우리은행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우리원(WON)뱅킹에서 이용 가능하다.
다른 은행들은 10일부터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자동연장할 수 있어 1년마다 갱신해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금융결제원으로 이관하는 작업 중이다. 16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주민등록번호 해시값, 전화번호, 단말기 식별정보 등 관리주체가 내년부터 금결원으로 바뀐다고 안내하고 있다.
금결원 등은 뱅크사인 블록체인 인프라로 금융분산아이디(ID)를 추진한다. 한 번 발급받으면 여러 금융회사에서 본인 확인을 할 때 제출할 수 있는 모바일 신원확인증이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페이 인증,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패스(PASS) 등 민간 인증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달 기준 카카오페이 인증 발급수 2000만건을 넘어섰다. 이용기관도 200곳을 돌파했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병무청, 국세청, 서울시,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예탁결제원,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제휴를 맺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자동차 검사 사전 안내문, 연금 가입 내역 안내문, 입영통지서, 교통위반 과태료 고지서, 통행료 미납 안내문 등을 카카오톡으로 볼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1월 출시된 패스도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발급건수 200만건 이상이다. 이달부터 NH농협은행,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활용한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보험 가입문서를 간편조회할 수 있고,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중에는 처음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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