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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 7인의 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

등록 2022.03.14 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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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 7인의 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대구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대구여성생애구술사 '대구 교육 여성'을 발간했다.

이번에 나온 대구여성생애구술사에는 대구 교육 여성을 주제로 7명이 등장한다.

삼일야학 졸업생 권순이(78),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김춘자(81), 이현여자실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후자(45), 박필순(99)씨가 주인공들이다.

 권순이씨는 중학교 졸업 후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72세에 삼일야학에 입학 후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73세에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77세에 졸업한 늦깎이 공부 경험을 이야기한다.

43년 동안 초등교사로서 일한 김춘자씨는 1960년대 후반 육아 휴직이 한 달에 불과했던 경험 등을 전한다.

김후자씨와 박영분(57)씨는 섬유공장에서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구술한다.

박필순씨는 대구 3대 제사공장 중 하나인 조선생사에서 근무하며 한글을 독학으로 익힌 경험을 말해준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2014년부터 기록 및 자료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구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구여성생애구술사'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17년 예술, 2018년 패션·미용, 2019년 방문판매, 2020년 집, 2021년에는 교육이라는 키워드로 대구의 역사와 여성의 삶이 교차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예전 모두가 다 가난했던 시절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됐던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집념과 의지가 지금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못 배운 한 그 너머 꿈을 잡기 위한 노력, 힘든 여건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삶을 개척해온 여성들의 진취적 DNA가 지금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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