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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좋아하는 조각가 권진규, 남서울미술관에 '영원한 집' 마련

등록 2023.06.01 11:00:00수정 2023.06.12 14: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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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 1층에 전시실 조성

114점 상설 전시...매주 목요일 특별 도슨트 진행

권진규 자소상, 1970년대, 석고, 31×16×20cm *재판매 및 DB 금지

권진규 자소상, 1970년대, 석고, 31×16×2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진실의 힘의 함수관계는 역사가 풀이한다.”(조각가 권진규(1922~1973))

권진규의 영혼이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집이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남서울미술관 1층 5개의 전시실을 권진규 상설 전시실을 조성하고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1일 개막했다.

2021년 (사)권진규기념사업회와 유족의 작품 기증(총 141점)덕분이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조각, 소조, 부조, 드로잉, 유화 등으로 다양한데, 특히 1950년대 주요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권진규 전시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권진규 전시실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서울미술관은 대한제국(1897~1910)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된 건물(사적 제254호)로, 1905년 회현동에 준공되어 1983년 지금의 남현동으로 옮겨졌다.

권진규 전시실은 권진규가 손수 지은 아틀리에에서 볼 수 있는 문, 창틀, 선반, 가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으로 만든 작품 좌대와 아카이브용 가구를 제작하여 마치 관람객이 직접 아틀리에에 방문해 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것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권진규의 여동생 권경숙 여사의 '나의 오빠, 권진규', 조카 허명회의 '나의 외삼촌, 권진규'영상을 상영하여 권진규의 삶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최은주 관장은 "구 벨기에영사관과 권진규컬렉션의 조우는 서로의 존재와 의의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며 “앞으로 권진규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 연구자, 미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이야기를 반영해 2년마다 새로운 상설전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진규 영원한 집'을 주제로 연 상설전은 작품(26점), 자료(88점) 등 총 114점을 선보인다.

도쿄 무사시노미술학교 시기의 '새로운 조각', '오기노 도모', '동등한 인체'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의 '내면', '영감', '인연', '귀의' 등 7개의 소주제에 맞는 작품과 자료로 구성되어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동물상, 두상, 인체, 여성 흉상, 부조, 불상 등 다양한 작품과 함께 2022년 시립미술관 전시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 제작 관련 다양한 자료와 사진 등을 선보인다. 작년 권진규 탄생 100주년으로 열린 전시에는 방탄소년단 RM이 소장한 '말' 작품을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권진규, 고양이 머리, 1960년대, 건칠, 9×13×11cm *재판매 및 DB 금지

권진규, 고양이 머리, 1960년대, 건칠, 9×13×11cm *재판매 및 DB 금지



권진규 드로잉 북 9, 1960년대, 종이에 혼합매체_1 *재판매 및 DB 금지

권진규 드로잉 북 9, 1960년대, 종이에 혼합매체_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립미술관은 "권진규 상설 전시는 앞으로의 연구성과물을 반영하여 정기적으로 작품과 자료를 일부 또는 전면 교체하여 변화를 줄 것"이라며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권진규의 영혼이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집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주 목요일 권진규 유족의 특별 도슨트와 함께하는 강좌가 진행된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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