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감초' 알레르기 천식 치료 효과 확인
천식 유발 기전 규명하고 감초 추출 성분의 천식 치료 효과 증명
한약재 감초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연구 기대, 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김윤희 박사팀의 연구 요약도. 이번 연구서 김 박사팀은 천식 발병에서 NLRC4 인플라마좀이 주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고 HMGB1이 NLRC4의 과활성을 일으켜 천식이 발생, HMGB1의 억제제인 글리시리진산(감초의 주요 성분)에 대한 천식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서 김 박사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의해 증가된 핵심 염증 물질인 HMGB1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시켜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은 세포 내 DNA 안정화 및 면역반응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세포와 조직의 항상성 유지라는 긍정적인 역할과 함께 과발현시 인체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이어 연구팀은 인간유래 기관지상피세포와 천식 동물모델 시험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한약재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이 HMGB1 단백질-NCRC4 인플라마좀 신호경로를 조절,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글리시리진산은 감초의 주요 성분이며 사포닌 계열의 컴파운드로 항염증,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인다.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의 뿌리인 감초는 진통효과 뛰어나고 탁월한 항염증 효능까지 보여 감초 처방의 한약에는 스테로이드제가 들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천식 발병에서 NLRC4 인플라마좀의 역할을 최초로 밝히고 HMGB1의 억제제인 글리시리진산(감초의 주요 성분)의 천식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전문학술지 'Wiley-Allergy(와일리-알러지)'에 최근 실렸다.(논문명:Protease allergen-induced HMGB1 contributes to NLRC4 inflammasome-mediated inflammation in experimental asthma)
김윤희 박사는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해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한약은 새로운 치료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과거부터 사용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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