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철" 물오른 가을 배…'이렇게' 먹으면 더 좋아요
동의보감·본초강목 등 배의 효능 소개해
배에 함유된 루테올린 기침 완화에 도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지난 8월 2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배가 진열돼 있다. 2023.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제철을 맞은 배가 한껏 맛이 좋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기침이나 감기 등을 완화하기 위해 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1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동의보감에 배는 환절기에 즙을 내어 복용하면 기침, 천식 등을 다스린다는 기록이 있다.
또 본초강목은 배에 대해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게 하는 과일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배에 많이 함유된 루테올린은 기침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루테올린은 기침, 가래, 기관지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와 가래 및 기침을 없애고 목이 쉬었을 때나 배가 차고 아플 때 증상을 완화해 준다.
배는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가래, 기침 등에 배숙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소개한 레시피를 보면 우선 뚜껑을 만들 배의 위를 자르고 속을 파낸다. 탄산수와 생강청을 미리 30분 전에 섞어 준다.
이어 방울토마토를 먹기 좋게 잘라 준 후 속을 파낸 배에 후르츠 칵테일과 방울토마토를 넣어 준다. 과일로 채워진 배에 미리 준비해 둔 생강탄산수를 넣어준다. 배를 뚜껑을 덮어 포일로 싼 후 팬에 구워준다.
또 배에는 숙취 해소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있다. 특히 한국 배가 서양 배보다 아스파라긴산 함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배에 많이 들어있는 펙틴 성분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준다. 펙틴이 장 기능을 원활하게 돕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배 자체에 수분이 풍부해 변을 부드럽게 해준다. 배는 수분 함량이 85~88%다.
배는 고기를 조리할 때도 많이 쓰인다. 배에 부드럽게 해주는 연육 효소가 들어있어 육류를 재우거나 함께 먹으면 좋다. 배 특유의 아삭한 식감은 석세포 때문으로, 석세포는 과육 속에 들어있는 까슬까슬한 세포를 말한다.
식약처는 "배를 고를 때는 껍질이 얇고 주름 없이 매끄러우며 상처가 없는 것"과 "육질은 단단하고 싱싱한 것, 투명하고 노란빛을 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는 보관 시에는 하나씩 비닐이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며,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빨리 물러지니 따로 보관한다. 사과는 다른 과일을 물러지게 하는 에틸렌을 많이 배출하는데, 배는 에틸렌이 적을 때 맛이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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