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vs 박희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투표 결과 오늘 밤 발표
직선 4기 임원선거 투표, 21일 시작해 이날 종료
'최초 연임' 양경수 vs '최초 여성' 박희은 맞대결
자정 넘겨 결과 나올 듯…과반 득표 여부는 변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양경수, 박희은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2023년 민주노총·민주노총 지역본부 임원 동시선거,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언론사 초청 1차 합동토론회에서 각각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7. [email protected]
현 위원장인 기호 1번 양경수 후보와 현 부위원장 중 한 명인 기호 2번 박희은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당선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제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 투표가 이날 오후 6시께 종료된다.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 명이 직접 선출하는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전자·현장·우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후보는 민주노총 '최초 연임' 위원장에, 박 후보는 민주노총 '최초 여성' 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 후보는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분회장 출신으로, 3년 전 민주노총 내 최대 정파 조직인 전국회의(민족해방·NL계열)의 지지를 받아 비정규직 출신 첫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으면서 연임에 도전했다.
대구성서공단노조 이주노동자 사업부장과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 전략사업실장 등을 지내고 현 집행부에서 부위원장을 역임한 박 후보는 전국결집(민중민주·PD계열)의 지지를 받았다. 양 후보와 결별하고 차기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출마의 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다만 양 후보는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강한 투쟁"에, 박 후보는 3년의 한계를 지적하며 "변화의 투쟁"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민주노총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종료되지만, 각 지역별 현장 투표 취합 등 개표를 감안하면 선거 결과는 이날 자정을 넘겨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반 득표 여부는 변수다. 민주노총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당선자는 재적 선거인의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의 찬성을 얻은 후보로 결정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56.9%로 과반은 넘겼다. 후보가 2명인 만큼 과반 득표자가 무난하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월 중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차기 민주노총 위원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노동계에서는 누가 위원장이 되더라도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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