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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만나겠다" 한목소리…제3지대 연대 물꼬 트나

등록 2023.12.10 20:11:43수정 2023.12.10 2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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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때 되면 만날 것"…이준석 "생각 듣는 건 언제든"

신당 창당 시사…윤석열·이재명 양극체제 비토 한목소리

[서울=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로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두 사람이 제3지대에서 연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저를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과는 다 대화를 해 왔다"며 이 전 총리와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6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을 언급하며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총리와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면서도 "공개적으로 언론 발언도 많이 하니 이 전 총리가 그런 부분을 밝힐 기회도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역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이 전 총리도 이 전 대표와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 전 대표와도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양당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가, 탈출할 것인가의 선택의 요구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뜻을 모으고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도 "이낙연 대표가 정치하면서 굉장히 신조가 굳은 분이라 생각했다. 민주당 본류로서 본인이 지금 상황은 잘못됐다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거다. 하지만 그 전에 제가 생각을 듣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신당 창당을 구상하는 두 사람이 회동에서 어느 정도 의견 합치를 이루고 더 나아가 제3지대에서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각 두 사람에만 집중하는 양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띠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을 만들어 놓은 다음 모든 사람이 그 의견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도 안 된다. 그게 지금 이재명 대표와 윤 대통령이 하면서 국민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 총리는 지난 9일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불행하게도 지난해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였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간판 스타인 두 사람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까지 합세하면서 제3지대 연대가 급물살을 타 '빅텐트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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