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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SMP 2년 만에 최저…한전 4분기 실적도 개선될까

등록 2023.12.14 06:15:00수정 2023.12.14 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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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석탄 등 연량단가 하락

한전 4Q 흑자전환 전망도

11월 SMP 2년 만에 최저…한전 4분기 실적도 개선될까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달 전력의 시장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의 역마진 구조 해소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 5월보다도 낮은 수준인 만큼, 한전의 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14일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정산단가는 ㎾h(킬로와트시)당 122.41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5% 하락했다.

SMP는 지난해 8월 150원까지 떨어지다 10월 252원까지 반등, 올해 2월 254원까지 올랐다. 그러다 올해 5월 144원까지 떨어지면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7월 154원까지 반등하면서 하반기에 다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달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력 수요 비수기였던 데다,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유류 등 단가도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LNG열량 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11월 SMP 2년 만에 최저…한전 4분기 실적도 개선될까


이에 한전의 4분기 실적도 흑자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은 지난 3분기에 분기별 기준 흑자 전환한 바 있다. 한전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한전이 3분기에 '반짝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지만, 지난달 SMP가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4분기에도 흑자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SMP는 1일 기준 가중평균 140원이지만 주말까지 고려하면 ㎾h당 133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4분기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는 3분기 대비 10% 낮아진 SMP와 전기요금 인상효과(약 3.5원) 등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접어드는 내년 1월 이후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2조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연간 손실은 10조원 내로 전망한다. 지속적인 공공요금 인상과 신규 원전 가동 및 이용률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해볼 만하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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