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친명·비명, 오늘 의총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놓고 격돌

등록 2023.12.14 05:00:00수정 2023.12.14 09:41: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14일 의원총회 열고 선거제 개편안 등 논의

친명계 비롯 당 지도부, 병립형 회귀 가능성 시사

이탄희 불출마 선언도…비명, 즉각 반발 "답정 의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또다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이번 민주당 의원총회는 이탄희 의원이 선거제 퇴행만을 막아야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 의견을 다시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비명계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제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당 지도부는 연일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만큼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친명계와 공약 사수 등을 위해 준연동형 유지를 주장하는 비명계가 격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발언 등을 통해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의 핵심인 비례제 선출 방식을 논의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20여명이 자유발언을 신청하는 등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지만 민주당은 결국 논의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민주당은 지난 2주 동안 일반 국민,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그 외의 논의는 진전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부 의원은 연동형 비례제 관철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의 초강수까지 둔 상태다.

이탄희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선거제 개편 관련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이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 의원도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답정너' 의총과 설문조사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11.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이미 지도부는 병립형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의총에서 가닥을 잡으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의원과 당원 대상 선거법 설문조사도 설문 문항의 편향성 때문에 그 일환이라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친명계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이 병립형으로 회귀해 단독으로 원내 1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방송에서 준연동형 비례제 등의 작동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도 본인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선거는 승부"라며 "이상적 주장으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느냐"고 밝혔다.

이에 지도부 관계자는 "의원들의 입장이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지 않다. 병립형, 연동형, 그리고 연동형 내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말아야 된다는 입장이 골고루 분산돼 있다"며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