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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리선권, 당 정치국 후보위원 '탈락' 평가"

등록 2023.12.21 12:19:36수정 2023.12.21 14: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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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23 '북한 인명록'·'주요 인물정보' 발간

직책변화 및 주요활동 추가…김원홍 등 2명 삭제

국방과학원·핵무기연구소, 군 산하 기관으로 반영

통일부 "北 리선권, 당 정치국 후보위원 '탈락' 평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새로 발간한 2023 '북한 기관별 인명록'·'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취재진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리선권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평가해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남 강경파로 꼽히는 리선권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 준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국원은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 등 30명 안팎이다. 이들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 중 권력 서열이 높은 정치 엘리트들이 모여 주요 결정을 내리는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다.

통일부는 앞서 10월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 그룹이 아닌 별도 위치에서 식별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후보위원 탈락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는 리선권의 직위 변화가 통전부 위상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김영철로 인해 리선권이 후보위원에서 이탈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철이 통전부 몫의 정치국 후보위원을 유지했기 때문에 리선권이 굳이 (후보위원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 "北 리선권, 당 정치국 후보위원 '탈락' 평가"


김영철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이끌다가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권력에서 멀어졌지만 6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총참모장에서 해임된 뒤 4년여 만에 같은 자리로 복귀한 리영길은 총참모장 임명 이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당 비서에서 탈락한 것으로 처리됐다.

당국자는 "총참모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나 당비서는 다른 사람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북한매체 보도 사진을 토대로 알려진 대로 장창하는 핵·미사일 개발, 지휘, 총괄 등을 담당하는 미사일총국 국장으로 기록됐다. 기존에 장창하가 맡고 있던 국방과학원 원장은 김용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과학원과 핵무기연구소(소장 리홍섭)는 군 산하 기관으로 반영됐다. 당국자는 당 군수공업부,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핵무기연구소가 핵·미사일 개발에 연계 협력하고 있다고 봤다.

비밀경찰조직 수장인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이후 처형됐다고 알려진 김원홍 등 2명은 5년 이상 사망이 공식 확인되지 않고 활동이 식별되지도 않아 주요 인물정보에서 아예 삭제됐다.

북한군 서열 1위 자리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 해임됐다가 8월 공식매체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박정천은 이미 알려진대로 '당 군정지도부장'으로 수록됐다. 박정천은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참석 보도 사진에서 군복에 '군정지도부 부장'이란 명찰을 단 채 등장한 바 있다.

인명록과 인물정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 초까지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된 사항들을 기준으로 북한의 당·정·군 조직의 직제개편 및 구성원의 변화 사항을 반영했다. 통일부 누리집 '북한정보포털'에서 볼 수 있다.

인물정보엔 류상훈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등 신규 인물 39명을 포함해 359명의 주요 경력 및 활동사항이 실렸다. 인명록은 9862여개 기관·단체 및 소속인물 1만4776명을 수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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