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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동서 선사 유적 발굴…"전시관보다 박물관으로 짓자"

등록 2024.01.07 10:22:56수정 2024.01.07 10: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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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2공공주택지구 내 청동기~조선시대 유구·유물 다수 발굴

유구수 최대급 청동기 마을유적도 확인…검단리유적에 필적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 "중구 대표 역사자원으로 활용가치 높여야"

청동기시대 환구와 주거지 출토유물.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문화재청 제공)

청동기시대 환구와 주거지 출토유물.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문화재청 제공)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 다운동의 아파트 건설 예정부지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유적이 발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는 유적 발굴 조사를 마무리 하고 이곳에 역사문화공원 및 전시관 건립을 계획중인데, 전시관 규모를 박물관 수준으로 늘리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7일 문화재청과 울산 중구의회 홍영진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다운2공공주택지구 사업지 내 다운동 산34 일원 8만2100㎡부지 일원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분묘와 생산 등 1246기의 생활유구와 860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특히 일부 구역은 청동기 시대 대형 주거지가 밀집돼 있고 유구 수가 최대급인 마을유적이 확인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유적을 발굴한 문화재조사기관 관계자는 “울산 다운동 유적에서는 척과천 유역에 입지한 대규모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을 비롯해 삼국~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적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울산 지역 취락 연구 및 청동기 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유적”이라고 평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지난 2021년 12월 다운동 일원이 한국 최초 환호유적으로 평가받는 울산 검단리 유적에 필적한 만한 중요 거점 마을로 판단하고 6만1000㎡부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내부에는 전시관을 건립할 것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H는 건립면적 21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 건립을 계획하고 현재 역사문화공원 및 전시관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공원 조성 및 전시관 착공은 이르면 오는 2026년이며 이후 2028년 상반기 중 LH가 울산시에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 (울산 중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울산 중구의회 홍영진 의원이 다운2공공주택지구에서 발굴된 유물의 중요성을 감안, 중구 대표 역사자원으로 활용가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홍영진 의원은 “다운2지구에서 발굴된 유물의 중요성과 유구의 규모 등을 감안하면 중구는 물론 울산의 대표 역사자원으로서 그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LH가 기본 구상 중인 역사문화공원과 전시관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규모를 늘리고 교육적 기능을 갖춘 박물관 수준으로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울산시와 중구 등이 다운2지구 발굴 유적의 가치와 중요성을 판단해 앞으로 조성될 태화역사문화특구와 연계될 수 있도록 LH와 지속적인 협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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