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땅값에…상업용 빌딩 10억 미만 거래 비중 64%
작년 4분기 상업용 빌딩 거래량 전년 대비 10% 늘어
15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추정 거래건수는 3359건으로 전분기 보다 2%, 전년동기 대비 10%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상업업무 시설 평균 토지평단가는 3.3㎡당 1798만원으로 전분기 보다는 3%가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0%가 올랐다.
수도권 지역 역시 지난해 4분기 추정 거래량은 총 1242건으로 전분기 보다 1.2%가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가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량(추정치)은 331건으로 전분기 보다는 7%가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8%가 증가했다. 4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남구(50건)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49건, 종로구 30건, 구로구 23건, 성동구 22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에서 연면적 10만㎡ 규모의 빌딩이 거래되면서 해당 분기 거래규모만 1조원 대를 넘겼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 전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규모다. 이어 강남구 8000억원대, 성동구 4000억원 대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시 내 상업업무 시설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과는 달리 토지평단가는 3.3㎡당 87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 전분기 대비 1%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높아진 땅값으로 인해 전국 상업업무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 중 10억원 미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2022년 1분기 10억원 미만 건물의 거래비중은 50% 후반대 였지만 1년 만에 64%로 늘어났다.
시도 별로 전년 대비 4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부산으로 233건(추정)이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거래량이 증가했다. 부산 지역의 4분기 평균 토지평단가는 2,534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단가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1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 늘어났으며 평균 토지평단가는 1604만원으로 부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남 249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24% 가량 거래가 확대됐다.
밸류맵 정경진 시장분석팀 팀장은 "2022년 4분기는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던 시기로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 4분기 거래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소폭 늘어났지만 거래 확대 동력이 없는 상황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최근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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